시론·단상·기사/[時論 · 斷想] 世上萬事

[단상] 벌새 / 김주완

김주완 2011. 5. 17. 06:15

세상에서 가장 작은 벌새의 발성은 가냘프다. 소리가 멀리까지 가지 않는다. 그래도 벌새는 운다. 혼자 숲에서 운다. 누가 들으라고 우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가 있는 곳이 숲이기 때문에 거기서 운다. 허공에 정지비행하는 금속광택의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