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통근열차

김주완 2011. 2. 22. 12:29

    통근열차 김주완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지나 자고산 터널을 빠져나오는 통근열차의 긴 기적소리가 들리면 선 새벽밥을 먹다 말고 용수철처럼 튀어 나가 왜관 역으로 달렸다, 선로원 사택 쪽 샛길로 플랫폼에 들어서면 열차는 미적미 적 출발하고 있었고 뜀박질로 겨우 난간을 붙들고 뛰어 올랐다, 여상을 다니는 얼굴 하얀 여고생이 차창을 내다보며 말갛게 웃고 있었다, 나팔꽃 빨간 미소였다, 객실 통로로 들어서면 분내 같은 것 혹은 비누냄새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다, 건네받은 습작 노트에서 새벽까지 맡은 냄새 그대로 였다, ― 양쪽으로 내건 촘촘한 액자들의 그림을 자꾸 새것으로 바꾸어 달 면서 통근열차는 신동을 지나고 밤꽃 자욱한 지천의 샛강 위를 건너갔다, 자주 가슴 저릿하던 학창시절이 물가의 왜가리처럼 자박자박 지나가고 있었다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초롱이 원글보기
메모 :

'시 · 시 해설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임시열차  (0) 2011.02.22
[스크랩] 기차  (0) 2011.02.22
[스크랩] 선로  (0) 2011.02.22
[스크랩] 왜관역 2  (0) 2011.02.22
[스크랩] 왜관역 1  (0) 201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