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임시열차

김주완 2011. 2. 22. 12:31

 
임시열차 
                                             김주완 
막차마저 끊긴 어둔 역사는 적막하다 
키 큰 역무과장도 퇴근하고 
출찰구는 완강하게 닫혀 있다 
뜨거운 긴장을 내려놓은 침목과 선로가 
역 구내에서 가장 편안한 안식을 취하고 있다 
불륜처럼 
멀리 어둠 속에서 슬그머니 몸을 맞대는 
선로는 지금 가슴 설렐까 
살 떨리는 진동에 침목은 요동치고 있을까 
짙은 안개 더미를 헤치고 나온 임시열차가 
빠른 속도로 철길 저쪽에서 바람처럼 건너오고 있다 
예정에 없던 마지막 사랑이 
석양빛 창에 걸려 있다 
여리고 순한 사람 둘의 영혼이 반딧불 같이 반짝인다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초롱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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