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꿩의바람꽃 1 / 김주완 [2011.05.03.]

김주완 2011. 5. 3. 18:42

[시]


     꿩의바람꽃 1 / 김주완


바람은 바라는 대로 불고

꽃은 바람결을 따라 다소곳이 피어난다면

꿩의 바람기쯤이야

숲을 뒤집어 놓아도 좋겠다


지나다 누군가 이름 하나 던져주고 간

꿩의바람꽃

숙인 고개 쳐들고 하얗게 웃는

여리디여린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