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자 5 / 김주완
뜨거운 국물을 뜨는
국자는
손가락 끝에 달린
팔뚝이며 손바닥이다
짓무르지도 데지도 않는
구리나 알미늄, 도기나 나무로 되어
호들갑을 모르는 신중함이다
흘리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으며
참방 참방
한 국자 두 국자 뜨는
손바닥 저울이다
담아선 비워내는 무소유이다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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