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자 1 / 김주완
시를 공부하는 장년의 국자 씨, 자기소개를 하면서 국자를 번쩍 들고 흔든다. 국자로 퍼 담은 버섯전골로 점심식사를 끝낸 뒤 회원들의 권유에 못 이긴 채 평시조창 한 가락을 뽑는다. 청산리 벽계수다. 소복이 담긴 국자에서 구성지게 출렁이는 노랫가락, 절창이다. 다른 손님들도 손뼉 치고 난리 났다. 시 낭송도 수준급인 그녀, 사는 것이 시다. 사통팔달 가는 곳마다 꽃가루인 양 시향을 뿌려대는 국자 씨.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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