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어머니』(1988)]
그 후 4 / 김주완
경부 고속국도 왜관 구미 사이
오르며 내리며
어머니를 만납니다.
「어머니! 어머니!」몇 번을 부르면
아곡동 산마루 쪽에서
어머니가 대답을 합니다.
생전의 젖은 음성입니다.
밤나무 숲 위로 떠오르는
늘 걱정 끼인 생전의 모습이
까마득히 작아지기도 커지기도 합니다.
울먹이는 울대에서
생각이 말로 나서지를 못해
「완이 갑니다.」
인사인 듯 아닌 듯 지나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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