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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탈 6 / 김주완 [2011.12.13.]

[시] 탈 6 / 김주완 동짓날 어머니는 부엌에서 팥죽을 끓이고 어린 나는 북풍 맞받는 부엌문을 자꾸 기웃거렸다 하늘은 찌푸려 있었고 헐렁한 옷깃 사이로 바늘바람이 파고들었다 설설 끓는 팥죽솥을 저으며 붉은 소용돌이 속으로 새알심을 떨어뜨릴 땐 퐁퐁 푸른 종소리가 났다 식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