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백 5 / 김주완 [2011.03.18.] [시] 여백 5 / 김주완 점 하나 찍었다, 나 머 지 가 여 백 이 다 점 두 개 찍었다, 나 머 지 가 여 백 이 다 무수한점찍었다 여백이없어졌다 점은 점이 아니라 새카만암흑이되었다 채움은 그러하거늘, 하 얀 여 백 이 여유이고 포용이다 가없는 사랑이다 <2011.03.18.>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3.18
[시] 여백 4 / 김주완 [2011.03.18.] [시] 여백 4 / 김주완 내 위에서 그대가 영원을 산다면 푸른 영혼이 불길처럼 춤출 수 있다면 깨알 같은 진실로 역사의 증표가 되어 대대손손 전해질 수 있다면 나, 이처럼 아무 색깔 없이 뒤로 물러나 있어도 좋으네 내 피부에 주름이 지고 부황 든 얼굴로 삭는다 해도 나는 그대를 감싸안고 한 시절을 ..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3.18
[시] 여백 3 / 김주완 [2011.03.18.] [시] 여백 3 / 김주완 꽃 지던 날 여백 하나 생겼다 나뭇가지에, 슬픔 같은 물기 젖는다 한 생生이 흔적 없이 빠져나간 그 자리 빈 여백, 눈물겨운 허망이 멀고 긴 깜깜한 협곡이다 <2011.03.18.>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1.03.18
[시] 여백 2 / 김주완 [2011.03.18.] [해동문학 2012년 봄호(통권77호) 257쪽 발표] [제6시집] [시] 여백 2 / 김주완 밤새, 많은 눈이 내렸다 세상이 온통 순백의 여백이다 산과 집이 모두 화선지 속으로 들어가고 어렴풋한 윤곽만 남았다 누가, 묽은 먹으로 대나무 몇 그루 쳐 놓았는데 하얀 숲에서 나온, 눈이 붉은 토끼 한 마리 미..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6시집 주역 서문을 읽다[2016] 2011.03.18
[시] 여백 1 / 김주완 [2011.03.18.] [시] 여백 1 / 김주완 처음에 나는 빈 채로 그냥, 그대로 있었다 네가 내 속으로 들어와 흙살 두터운 곳에 자리 잡고 붉디붉은 꽃 한 송이 피우던 날 나는 너의 배경이 되었다 비로소 의미 있는 여백이 되었다 이제 이대로, 이승을 떠나도 좋을 것 같다 <2011.03.18.>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