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6

[시] 빨래를 삶으며 / 김주완 [2013.03.12.]

[시] 빨래를 삶으며 / 김주완 볕 좋은 날 후드를 열고 빨래를 삶으면 바람 찬 플레어치마처럼 뭉게구름은 부풀어 오르지 삶으면 살아나는 생, 풀어지며 스러지는 어제의 묵은 때 풍로의 좁은 주둥이로 쉬엄쉬엄 부채질하면 무희처럼 발갛게 춤추던 숯불꽃 펄럭이는 몸 위에서 폭폭 탕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