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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람의 길 4 / 김주완 [2011.07.05.]

[시] 바람의 길 4 / 김주완 지리산 성삼재에서 떠오른 행글라이더가 활공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날렵하고 경쾌한 바람의 손길이 붉고 푸른 나비들을 부드럽게 받아 내렸다 노고단에 앉은 늙은 할미가 구레 쪽을 내려다보며 손사래를 치자 산허리에 걸린 구름자락이 슬며시 허리띠를 풀어..

[시] 바람의 길 2 / 김주완 [2011.07.05.]

<포항시인협회, 경북시학 제2집, 2011.12.15.발표> [제6시집] [시] 바람의 길 2 / 김주완 가슴 깊은 곳에서 회오리바람 부는 날은 음식이 당겼어요 입맛은 메기입처럼 쩍쩍 벌어지면서 돋우어지고 쉼 없이 음식이 들어갔어요 동굴 같은 입에서 아몬드 크래커, 와플, 파이, 에이스, 하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