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돼지감자 / 김주완 [2010.08.13.] [시] 돼지감자 / 김주완 돼지감자는 뚱딴지 감자 취급도 못 받는 무지렁이 논두렁 밭두렁이나 산기슭까지 아무데서나 쑥쑥 자라지만 한 길 두 길의 돼지감자 숲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요 들어가면 안돼요 샛노란 꽃은 딸 수 없는 높이에 달려 있고 울창한 숲에는 길이 없어요 울퉁불퉁 크고 작은 뿌리를.. 시 · 시 해설/근작시 2010.08.13
[시] 감자꽃 2 / 김주완 [2010.08.13.] [시] 감자꽃 2 / 김주완 해마다 감자꽃이 피면 밭고랑에 앉아 북을 돋우던 할머니 이승 뜨고, 남은 감자 한 포기에 달린 주렁주렁한 감자알들 북 속에서 자꾸 굵어지다가 더러는 문드러져 떨어지고 남은 여섯 감자알에 맺히는 씨눈들, 우리 육남매의 새끼들 <2010.08.13.> 시 · 시 해설/근작시 2010.08.13
[시] 감자꽃 1 / 김주완 [2010.08.13.] [시] 감자꽃 1 / 김주완 꺾어서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리 화병에 고이 꽂기 위해서가 아니라 산지사방에 흩뿌리려고 분질러지는 꽃대 끝의 송이꽃, 오뉴월 땡볕 감자밭에서 이루어지는 살화殺花이다 그래야 보이지 않는 땅 속 줄기 부푸는 감자알이 굵어진다지 하얗게 가난한 자들의 파리하고 수.. 시 · 시 해설/근작시 201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