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수필집 저자 : 이연주 펴낸곳 : 북랜드 인쇄 : 2021년 5월 25일 발행 : 2021년 5월 30일 판매가 12,000 꽃비 내리는 화창한 봄날 만개한 벚꽃들이 하늘 가득 춤을 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꽃그늘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쓰기는 그림 그리기입니다. 남기고 싶은 풍경이 있을 때, 꽃향기가 발걸음을 붙들어 세울 때, 기억하고 싶은 맛이 느껴질 때, 부드러운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 가슴을 파고드는 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올 때 저는 언어라는 물감과 감성이라는 붓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며 그림을 그립니다. 저의 그림은 유치할 수 있습니다. 유치(幼稚)는 ‘어리다’는 말입니다. 어린 것은 순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