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구름꽃』(1986)]
충동 / 김주완
나아가고 싶고
돌아서고 싶은
그건
깨뜨리고 싶고
부서지고 싶은
그건
미혹의 하늘, 별과 별의
무분별한 충돌
피 흘리는 추구와 추구와의
싸움
그건
거대한 아픔
다다를 수 없는 우리들
순간과 순간 사이의
그건
끝없는 반복의 율律
넘을 수 없는 벽
그건
시간과 공간이 친
아득한 배수진
그건
저 높게도
이 낮게도 있는
가없는 태초太初의
몸부림
그건
혹독한 자웅동체의
고통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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