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구름꽃』(1986)]
변명 / 김주완
그들은 그들대로 옳고
나는 나대로 옳다.
옳고 옳은 말이다
그들의 입은 그들의 것이고
내 입은 나의 것이고
모든 입은 스스로
옳은 말만 하고 있다,
입 모양새대로만
말하고 있다.
묻힌 진원지에서
백치의 독초가
거물거물 잠자고 있는데
그들에게도
내게도 있는 입이
사실에게는 없고
신神도 어눌증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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