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을 기다리며 1 / 김주완
철나면 봄철이 오지 않는다
철책 너머 새봄에 편승도 환승도 못한다
분별없이 앞뒤 재지 말고
끄는 대로 끌려가야 봄날을 맞을 수 있다
철들면 담장이 생기고 그 안에 갇히게 된다
철 버리고 철없이 기다리지 않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서 가고 만다
꿈으로만 그리는 봄철 한나절
철나고 철들면
염치가 밀어내는 환장할 봄날이
집 밖에서 저 혼자 지나가 버린다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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