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요가 교실 7 / 김주완
거기 언어가 있었고 시詩가 있었다
하늘을 바라보거나 또는 고개를 숙이면서
가장 맑은 미소로 꽃잎은 피었다
여리디 여린 코스모스 꽃대가 허리를 편 채
직립하고 있었다, 한 마리 학鶴이 되어가고 있었다
뇌경색에서 풀려난 언어가
장수하늘소처럼 혹은 시골처녀나비처럼
조금씩 변태變態하고 있었다
몸짓이 열리자 마음마저 열리고 있었다
말들이 무수한 나비가 되어 떠오르고
노래가 된 시詩들이 냇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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