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기도 7 / 김주완 [2007.11.09.]

김주완 2007. 11. 9. 10:58


[시]


     기도 7 / 김주완


날이 저문다

땅거미가 

바람벽을 끌고 가고 있다

스산한 골목 끝으로

낙엽들이 날리고 있다

지나간 것들이

쓸쓸함으로 돌아와 시드는

저녁

아직은 남은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기도가 되지 않는다

날이 더 저문다

 

                             <200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