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낙엽을 떨구듯 / 김주완
나무가 낙엽을 떨구듯
늦은 가을에
속에 박힌 기억 하나
떼어냈다
때가 때인지라
지난봄 느닷없이 풀씨 하나 날아와
마른 땅에서 움돋던 새싹
봉오리 맺지도 자라지도 못하고
까만 옹두리로 박혀 있더니
통증도 없이 조용히
이제야 뽑혀져 나갔다
자유를 되찾았다
세월은 약이라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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