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언령 5집 수록>
귀 2 / 김주완
귀가 어두워지면서
할머니는 자주 설움에 받쳤다
손자들 학교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
집안 살림 얘기에는 무심하다가
여름을 타는 것 같다며
개장국이라도 끓여 드려야겠다고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나지막이 속삭이는 소리에는
자기 흉을 본다고
역정을 내던 할머니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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