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철학회가 오는 31일과 6월1일 이틀간 부산대학교에서 마련하는 `통일시대의 철학' 학술대회는 통일과 관련된 각 분야의 논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철학적 원리를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남과 북의 철학의 동질성과 이질성을비교 검토하고, 통일시대의 사회 정치철학의 원리를 현실적 토대에서 논의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민족융합의 철학적 원리를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생활의 영역에서 통일시대의 실천 철학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철학자들은 물론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까지 40여명이 발제와 토론에 참가한다.
대회장인 부산대 김위성교수(철학)는 미리 제출한 기조발표문을 통해 "통일을풀어나가기 위한 실마리인 불변적 기초와 원칙은 통일의 철학적 기초와 사상적원칙, 즉 통일의 철학"이라며 "통일 한국의 이념은 자유와 자율이어야 한다"고지적했다. 행사는 3개 분과로 나눠 치러진다. 제1분과는 `통일시대와 정보통신사회'(이상희.국회의원) `경제적 통일의 철학적 원리'(유종근.전북지사) `정치적 통일의 원칙과 철학적 담론'(이삼열.숭실대) `통일시대의 종교'(유설봉.중국 사회과학원) `문화적 통일의 철학적 원리'(김강일.연변대) `민족 융합과 화합의 철학적 원리'(김경진.북경 중앙민족대) 등이다.
제2분과는 `주체사상의 철학적 평가'(송재국.청주대) `남과 북의 철학관'(유병덕.원광대) `남과 북의 서양철학 수용'(김재현.경남대) `남과 북, 우리나라 철학사상사 인식의 차이에 관한 연구'(남명진.충남대) `통일시대의 윤리'(민동근.충남대) `통일시대의 전통문화'(오종일.전주대)로 꾸며진다. 제3분과는 `다산의 수기목민 철학과 통일시대의 교육이념'(김태오.상주산업대) `통일로 가는다섯가지 길'(김용환.한남대) `사회적 통일의 철학적 원리'(이우백.경북대) `통일시대의 환경'(박준건.부산대) `통일시대의 언어문화'(신종섭.원광대) `통일시대의 예술'(김주완.경산대) `통일시대 국기 국가 국호에 대한 철학 교수들의 의식조사 연구'(박선목 이영철.부산대) 등에 모아져 있다. <정상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