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2010.06.02. 칠곡군수 선거

칠곡군수선거 3강1약 승리추 어디로 기울까?[뉴시스]

김주완 2010. 5. 29. 15:01

[6·2지방선거-격전지]칠곡군수선거 3강1약 승리추 어디로 기울까?
    기사등록 일시 [2010-05-29 16:13:09]

【칠곡=뉴시스】특별취재반 김재욱 기자 = 경북 칠곡군수선거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간의 3강1약의 혼전 선거가 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선의 현역군수가 한나라당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지역세가 탄탄한 친이계열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3강들은 저마다 장점이 뚜렷해 선거 막판까지 지금과 같은 초박빙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 쥔 김경포 후보(59)는 왜관출신으로 칠곡군 기획감사실장과 왜관읍장 등 칠곡군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아 칠곡 사정에 밝다는 점이 장점이다.

김 후보는 35년간의 행정경험으로 군민이 정확히 뭘 원하지는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강한 추진력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칠곡, 일자리넘치는 활기찬 칠곡, 즐거운 명품칠곡, 선진영농 칠곡, 군민이 만족하는 행복 칠곡을 만들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선 3·4대 칠곡군수를 연거푸 맡은 배상도 후보(71)는 군수는 정치논리에 휩쓸리는 정치인이 아니라 군민을 위해 일하는 도덕성과 자질, 능력이 있는 행정가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순리와 원칙에 맞지 않는 공천을 현명한 군민의 힘으로 바로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며 일자리 1만개 새로 만들기, 쾌적한 생활환경 건설, 아기키우기 편한 칠곡, 복지체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친이계열로 ㈜사조대림수산 사외이사인 장세호 후보(53)는 지난 10년간 칠곡군은 단순관리 행정형 군수로 경제활력과 지역통합 구심점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칠곡의 미래에 대해 누구보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고민해 온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이며 창의적인 리더인 자신이 칠곡군에 꼭 필요하다며 당 보다 인물로 평가해 달라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청년협의회 칠곡군회장을 지낸 무소속 김시환 후보(47)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낮은 인지도 극복을 위해 학연, 지연 등을 통한 세 결집과 얼굴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정가는 현재까지 한나라당 김경포 후보와 현 군수인 배상수 무소속 후보가 초박빙으로 격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장세호 후보가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경포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데도 불구, 바로 전까지 상관으로 모시던 배 군수에 대해 의리를 지키지 못하고 출마했다는 일부 지역여론이 부담이다.

특히 김 후보가 최근 경찰수사까지 의뢰한 가족에 대한 루머도 도덕성문제와 연결되며 지지율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배상도 후보는 45년간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칠곡군수 2선을 거치며 보인 행정능력과 경륜, 도덕성이 큰강점이지만 나이가 비교적 많고 후배에게 양보를 한 게 옳은 선택이 아니었냐는 일부 여론이 부담이다.

최근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타지역 3명의 시장군수와의 무소속 연대도 강점이 될 지 약점이 될 지 여론이 분분하다.

장세호 후보는 군수 선거에 3번이나 출마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고정표와 김주완 후보와의 단일화로 지지 상승세를 보이지만 막판까지 당선권 표 결집에는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까지는 세 후보가 유권자들을 거의 삼분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막판으로 접어들면 조직을 앞세운 김경포 후보와 현역인 배상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지역 정가는 예상하고 있다.

단 배상도 후보와 장세호 후보의 막판 무소속 대연합 가능성 또한 막판 변수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한나라당과 이인기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 격차를 벌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김 후보가 전통적인 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 표를 어느만큼 확보하는 능력도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인기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후보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자신의 차기 정치행보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조직력과 지역분위기를 타고 무난히 이길지 아니면 탄탄한 무소속 들이 무소속 바람을 일으킬 지 막판까지 대혼전 양상이 예상돼 칠곡군수 선거가 경북 최고의 격전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ju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