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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다/언령 제2집[경북일보]

김주완 2008. 4. 4. 14:16

 

시 창작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다
언령 제2집 /여환숙 외한국 근·현대 문학사의 발자취한국문학을 다시 읽다 /이인직 외
기사입력 | 2008-04-04
언령 제2집 여환숙 외

 

'너를 찾으려고/산천을 누비며 길목마다 뒤졌다/눈에 불을 켜 샅샅이 훑어보고/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도 살펴보았지만/어디에도 너는 보이지 않았다/온종일 찾다가 지쳐/충혈된 눈동자를/속타는 가슴 안으로 밀어 넣고/마지못해 버얼겋게 산을 넘는다'

 

-'겨울 일몰' 중에서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회장 여환숙)의 두 번째 작품집이 나왔다. 창간호를 내고 6개월 만이다.

 

'언어는 신령한 힘을 가지고 있다'의 줄임말인 '언령'은 구상문학과 시창작교실에서 공부를 시작한 예비시인들의 동인. 지난 해 정규과정을 마친 후에도 스터디를 계속하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호에는 구상 시인의 '나의 시1'을 권두시로 문인수·권숙월·김주완 시인의 초대시를 이어 실었다. 또한 박춘식·여환숙·이연주·박현주·김명희·진창현·이경이·최지숭·박혜영 회원의 시작노트와 작품이 담겨 있다.

 

"시 속에서 찾은 것은 시가 아니라 나였다"는 한 회원의 말처럼 이들의 시 속에는 자아를 찾아가는 회원들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 있다. 동아출판사. 144쪽. 6천원.

이선복기자 sun@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