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2010.06.02. 칠곡군수 선거

[6·2지방선거] 경북 칠곡군수, 재선 경륜 vs 새 인물 대망론[한국일보]

김주완 2010. 4. 4. 19:50

[6·2지방선거] 경북 칠곡군수, 재선 경륜 vs 새 인물 대망론

배 군수 아성에 50~60대 6명 도전
경북 기초장 선거 최대 격전지 '관심'

최홍국기자 hk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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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좌부터)배상도, 김경포, 김주완, 김희원, 박순범, 송필원, 장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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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일 잘하면 됐지. 배상도 군수가 가장 적합합니다." 2일 칠곡에서 잡화상을 하는 김은경(54ㆍ여)씨의 인물평에 인쇄업을 하는 최진형(47)씨가 반론을 편다. "이제는 젊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배 군수가 용퇴를 내리고 물러나야죠."

칠곡군수 선거는 배상도 군수가 3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경포 전 칠곡군 기획감사실장,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 김희원 한나라당 경북도당 정책자문위원, 박순범 경북도의원, 송필원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장세호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칠곡 역시 한나라당 공천이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다. 이 때문에 7명 모두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1차 관문 통과를 앞둔 도내 기초단체 중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배 군수는 "명예와 권력이 아니라 군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 군수"라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군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기 지역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경포 전 실장은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대기업 유치 등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역동적인 군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주완 전 교수는 "행정 매너리즘에 빠진 군정이 아니라 새로운 마인드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며 "대학처장의 경험과 학자로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행정청정 칠곡'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자문위원은 "CEO 출신이면서 의회 경험도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개발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서 "자질과 정책을 제대로 검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순범 도의원은 "칠곡은 이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젊은 힘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국회의원 보좌관, 도의회 활동 등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군정운영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송필원 부위원장은 "교수생활과 군 행정업무 경험을 통해 공평무사한 군정을 펼치겠다"며 "칠곡군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미래지향적인 군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주장했다.

장세호 부위원장은 "10년 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칠곡군에 관한 어떤 질문에도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정체된 행정이 아니라 지역자금을 활성화 하는 등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며 주민이 행복한 칠곡군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후보가 난립하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주민도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송숙희(52ㆍ여)씨는 "먹고살기에 바쁜 군민들은 뒷전이고 정치논리에 따라 군수선거가 이뤄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칠곡군수 선거 역시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따라 출마포기 또는 무소속 선언 등 판세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