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안도현시인이 선정됐다. 또, 미발표 시를 대상으로 공모한 ‘제7회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김인숙시인의 ‘집에 간다’가 뽑혔다.
신석정기념사업회는 9일 안도현시인을 제8회 신석정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했다. 수상 대상은 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창비, 2020)이다. 이는 지난 2013년 절필 선언 후 8년 만에 낸 시집이다. 시집 속의 시들이 보여주는 섬세한 관찰과 발견의 묘미, 절묘한 표현이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는 것이다.
안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등단했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등을 냈다.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차갑다 등의 동시집과 다수의 동화를 쓰기도 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 번역 출간됐다.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을 받았다.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8회 석정촛불시문학상엔 192명 960편(1인당 5편씩)이 참여, 10명 50편 이 최종 본심에 상정, 김인숙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시인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201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꼬리, 소금을 꾸러 갔다, 내가 붕어빵이 되고 싶은 이유‘ 등을 펴냈다. 신라문학대상, 한국문학예술상, 농어촌문학상 대상, 경북작가상, 경상북도문학상 등을 수상, 현재 구상문학관 ‘언령’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부안석정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석정시문학상은 2014년 근·현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1907∼1974)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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