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유, 그 쓸쓸한 풍경 / 김주완
비 오는 여름날 정오에 강을 바라본다
강물이 구물구물 흘러가고 있다
눈을 감는다
그래도 비는 오고 강물은 멈춘 듯이 흘러간다
감자 두 알을 삶는다
하나는 점심 때 먹고
남은 하나는 저녁에 먹어야지, 해 보는 생각
집 떠나 혼자 사는 집
감자 익는 냄새가 나는 주방, 창유리에
줄기비 줄줄 흘러내린다
자유가 낮은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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