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월간 한국시 2013. 11월호(통권 295호) 37쪽 발표>
[2013.11.20. 언령 8집 발표]
검색, 비공개 1 / 김주완
긴 낮 저물 즈음, 유월 강바람 한 줄기 불어와 얼굴을 덮쳤다, 주린 코를 가득 메우는 분꽃 같은 모성, 어머니, 젖내 나는 어머니의 강으로 초승달 쪽배 떠간다, 혼자 온 먼 길 후려치는 저 소리, 섬으로 앉은 왜관 소공원, 깊은 잠을 깨우며 부르는 소리 절절한데, 맑고 은근한 현호색, 꽁지 긴 물새를 찾아 강으로 나간다, 그러나 둑마루 아래, 저문 강은 절벽이다, 완고한 침묵이다, 세상에, 어머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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