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12월 - 8

김주완 2011. 2. 22. 13:16


12월 - 8
                       초와 김주완 
내 손 잡고 먼 길 이만큼 온 당신 
이제 놓아 드리겠습니다 
어쩜, 당신이 먼저 나를 보내는 거지요 
함께 한 우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처음부터 안 일이지만, 
작별은 산뜻하지 않고 어수선 하네요 
영 개운하지가 않네요 
당신은 말없이 남고 
나는 황망히 떠나야 하니까요 
바로 저기, 또 다른 손이 나를 붙들겠지요 
그러나 
끌려가다가 문득 버려질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다시 가는 길, 살얼음판 같을 거니까요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박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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