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12월 -3

김주완 2011. 2. 22. 13:12


12월 - 3
                  초와 김주완 
또 한 해를 살았다는 거 
기뻐할 일이 아니다 
누군가 치워야 할 낙엽 같은 
죄업罪業들 군데군데 흩뿌리고 온 것이다 
책임지지 못한 사랑의 잔해 
천지사방에 흘려 놓고 온 것이다 
어지럽게 여기저기 어질러 놓고 
또 한 해를 살았다는 거 
그저 미안한 일일 뿐이다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박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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