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
초와 김주완
4막 3장은 나른하다
배우도 피로하고 관객도 시들하다
그래서 반전이 있고 판타지가 있다
정신 번쩍 들게 하거나
몽롱하게 기분 좋게 하는 무엇이 있다
성공하는 연극이 그러하다
그러나, 반전도 환상도 없는 무대
구석을 전전하는 우리는 늘 조연이었다
간혹 가물가물하게 혼곤한
말석의 관객일 때도 있었다
누구도 우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운데
지루한 연극이 끝날 때를
하염없이 기다릴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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