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불꽃 / 김주완 [2011.12.20.]

김주완 2011. 12. 20. 18:17


[시]


  불꽃 / 김주완


전화는 오지 않는데 꽃이 핀다

외풍 없이 온종일 닫힌 방일수록

꽃은 더욱 활활 핀다

미친 듯이 피어오르는 답답한 불꽃,

저 불꽃

다 피어 기진맥진 시들어

떨어질 때까지 몸부림칠 것이다

그리 질 꽃이

질리도록 아름답게

전화는 오지 않는데 자꾸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