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기도9

김주완 2011. 2. 22. 12:50

기도 9 초와 김주완 뒤돌아보지 않으며 빈 골목을 빠져 나가는 바람처럼 바람에 실려 굴러가는 낙엽처럼 가을 저녁에 홀연히 떠난 사람이 휴지처럼 버리고 간 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 안에서 버려져 부서진 날들이라도 남아주기를 바라는 기도, 떠난 자를 위하여 남은 자가 할 수 있는 일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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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박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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