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깍지 3 / 김주완 [2011.05.11.]

김주완 2011. 5. 12. 08:15


[시]


     깍지 3 / 김주완


이 모습은 보이지 말았어야 하는데,

가을바람 한 줄기에

단풍나무 씨앗, 바람개비처럼 다 날려보내고

모진 목숨 끊지 못해

대롱대롱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한겨울의 빈 깍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