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 교수의 아침산필 52] 장마 2 [칠곡인터넷뉴스] <김주완 교수의 아침산필 (52)> 장마 2 온몸으로 오래 비를 받고 있는 나무 잎으로 가지로 뿌리로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흘려보낸다 답답하게 내려앉은 풍요 속에서 비만하지 않아도 되는 나무는 그래서 도랑과 시냇물을 거느리고 멀고 긴 강도 휘어잡고 있다 가지 벋어, 하늘마저 움켜쥐는 것이다 .. 시 · 시 해설/시 해설 2009.07.11
[시] 장마 3 / 김주완 [2008.07.04.] [시] 장마 3 / 김주완 장마전선이 북상하던 날 바람, 구름, 비의 군단이 깃발도 드높이 진군해 왔다 불을 뿜는 화력이 벽력 소리를 내며 벼락불을 쏘아 산꼭대기의 키 높은 나무들부터 시커먼 고사목으로 만들었다 눅눅한 탐욕들이 곰팡이로 피어나는 양력 칠월 상순의 이천 팔 년 도시의 고층 빌딩숲에.. 시 · 시 해설/근작시 2008.07.04
[시] 장마 2 / 김주완 [2008.07.04.] [시] 장마 2 / 김주완 온몸으로 오래 비를 받고 있는 나무 잎으로 가지로 뿌리로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흘려보낸다 답답하게 내려앉은 풍요 속에서 비만하지 않아도 되는 나무는 그래서 도랑과 시냇물을 거느리고 멀고 긴 강도 휘어잡고 있다 가지 벋어, 하늘마저 움켜쥐는 것이다 <2008.07.04.> 시 · 시 해설/근작시 2008.07.04
[시] 장마 1 / 김주완 [2008.07.04.] [시] 장마 1 / 김주완 수묵화가 된 산이 어둑한 창문에 담겨 있다 내려앉은 하늘의 끈질긴 집착에 도시가 붙들려 있다 그래, 유년의 시골이었지, 연신 손끝에 물을 묻혀가며 어머니가 밀수제비를 뜨던 점심때 쯤 연기는 굴뚝이 아닌 아궁이로 울컥울컥 쏟아져 나와 아나콘다처럼 젖은 마당을 건너가 박 .. 시 · 시 해설/근작시 200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