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집 12 _ 집 이름 / 김주완 [2011.05.24.] [시] 집 12 / 김주완 ― 집 이름 젊은 시절 들판 가운데 집 하나 지어놓고 집 이름을 양수재 暘櫢齋라고 지었다 지어주는 사람도 없고 해서 손수 지었다 해 돋아나는 곳의 나무 무성한 집이라는 뜻이다 현판 하나 서각으로 만들어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들고 다녔다 남들에게는 서재 이름이라고 하는..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5.26
[단상] 이름 / 김주완 민들레라고 이름을 붙여주기 전까지는 풀꽃이었다. 풀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전까지는 식물이었다. 식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전까지는 이름 없는 그 무엇에 불과하였다. 민들레라는 이름이 붙여지고서야 그는 민들레일 수 있었다. 이름이 존재의 정체성이다. 시론·단상·기사/[時論 · 斷想] 世上萬事 201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