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꿈땜 2 / 김주완 [2010.11.19.] [시] 꿈땜 2 / 김주완 산길도 아니고 들길도 아닌 길을 가고 있었다. 난데없는 불개미 떼가 자욱이 몰려왔다. 내 발등과 다리, 온몸으로 기어올랐다. 놈들이 세모꼴의 얼굴에 초점 없는 겹눈을 반짝이면서, 연신 내젓는 더듬이 아래 굴삭기 같은 턱을 주억거리면서 내 눈과 코, 입과 귀로 기어들려고 하.. 시 · 시 해설/근작시 2010.11.19
[시] 꿈땜 1 / 김주완 [2011.11.19.] [시] 꿈땜 1 / 김주완 거인인 포리페모스는 바다의 신인 갈라티아를 짝사랑했다. 어느 날 포리페모스가 꿈을 꾸었다. 목동 아키스의 품에 갈라티아가 안겨 있었다. 둘은 맨몸을 부비며 물고기처럼 흐느적이고 있었다. 질투의 불길이 인 포리페모스는 그 날 아키스를 죽였다. 슬픔에 빠진 갈라티아는 사.. 시 · 시 해설/근작시 201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