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깍지 4 / 김주완 [2011.05.11.] [시] <2011.10.25. 대구시협 20주년 자선대표시선 『대구, 시의 불꽃』, 104쪽 발표> 깍지 4 / 김주완 너의 왼손과 나의 오른손 열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바짝 끼워 잡았다 지긋이 힘을 주면서 우리 사이의 거리를 밀어냈다 꼼짝없이 하나로 밀착된 팔을 흔들면서 우리는 어지러운 풀숲을 ..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11.05.12
[시] 깍지 3 / 김주완 [2011.05.11.] [시] 깍지 3 / 김주완 이 모습은 보이지 말았어야 하는데, 가을바람 한 줄기에 단풍나무 씨앗, 바람개비처럼 다 날려보내고 모진 목숨 끊지 못해 대롱대롱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한겨울의 빈 깍지 하나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5.12
[시] 깍지 2 / 김주완 [2011.05.11.] [시] 깍지 2 / 김주완 연하고 여린 때 있었다 탱탱 여물도록 속에서 씨알 키웠다 부푸는 배 부끄럼 없이 내놓고 땡볕 더위 한여름 보낸 뒤 녹두알 와르르 쏟아놓는 가을, 가야 하는 길이라 이제는 혼자서 꼬들꼬들 말라간다 삶의 끝은 경직이다 끝에서 돌아보면 모두가 참, 부질없는 일이다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5.12
[시] 깍지 1 / 김주완 [2011.05.11.] [시] 깍지 1 / 김주완 알맹이는 다 털어 주고 빈 몸으로 안방 아궁이에서 타닥타닥 소신공양燒身供養하고 있는 마른 콩깍지, 건넌방 시렁에선 메주 뜨는데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