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시 8

[권두시] 문학세계 2010-1월호(새해) / 김주완 [2009.12.31.]

문학세계 문학세계 2010년 01월호 [ 권두시 ㅣ 새해 / 김주완 ] Powered by 'http://www.moazine.com' 새해 / 김주완 열리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나가 열어야지 묵은 달력을 걷고 새 달력을 거는 날은 흰 눈이 펑펑 쏟아져야 제격이거늘 어제의 묵은 것들 모두 덮어버리고 속엣 것 있는 대로 다 털어낸 뒤 마음..

[권두시] 경산대신문 / 김주완 [1997.03.11.]

<『경산대신문』, 제194․195호, 1997. 3.11. 火. 권두시> 이 봄에는 김 주 완(시인, 경산대 교수) 봄은 때가 되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닫힌 가슴을 열고 맞이하는 자에게 만 그것은 온다. 저 무겁고 어두운 겨울의 각질 속에 갇혀있는 한 봄은 아직 먼 꿈으로만 간절하게 있고 도약과 비상의 새싹은..

[권두시] 개교50주년기념 『순심』 교지 / 김주완 [1996.03.]

[권두시] 개교 50주년 기념 『순심』 교지 권두시 회상 김주완 언 강 풀리고 두터운 물살 가르는 물풀의 휘인 허리를 내려다보며 내가 나를 깨닫기 시작하던 한나절, 개체는 외롭다는 걸 알았다. 수도원 농장 눈물겨운 탱자꽃 울타리를 지나 철길을 돌아나가는 긴 방죽길을 걸으며 한 때 모든 것을 유예..

[권두시]『대구문화』 1991-3월호 / 김주완 [1991.03.01.]

『대구문화』 1991-3월호 27쪽 <3월에 함께 하는 시>[권두시]란에 발표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수록 [권두시] 고리수를 마시며 김주완 경칩 부근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간음은 은밀하다. 내 핏속으로 들어와 꿈틀거리며 뒹구는 그대의 하얀 피, 낮고 어두운 숲속의 골방에서 포만하도..

[권두시]『영남춘추』1990-5월호 / 김주완 [1990.05.05.]

[권두시] <『영남춘추』1990-5월호(1990.05.05.) ‘시와 영상’>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수록 나뭇잎 푸른 손짓 김주완(대구한의대 교수) 혼란이 아니라 분노로 5월의 나뭇잎은 돋아난다. 강경한 버팀과 오만의 종말 마침내 맞을 허무의 끝에 보내는 차디찬 웃음 한 점 증거ㅎ기 위해 바람 앞..

[권두시] 『儒脈』창간호 / 김주완 [1989.12.]

[권두시] 『儒脈』창간호 (1989.12.) 권두시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수록 민족이여, 겨레여 김주완 우리 너무 숨 가쁘게 살아왔다, 아직 몽롱하게 곤한 잠자다가 남이 와서 문 열어준 개화의 새벽 이래 우린 너무 정신없이 잃어만 왔다, 노린내 나는 문화의 어지러운 마취와 천박한 실용주..

[권두시/축시] 우방 사보 1989. 11/12월호 / 김주완[1989.11.01]

사보 『우방』1989. 11/12월호 (1989.11.01.) 권두시 주)우방이 후원한 <1989 히말라야 초요유 원정대 등정 성공 축시>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수록 [권두시/축시] 山 김주완 누가 오만할 수 있는가 이 거대한 침묵 앞에서 누가 고단하고 숨찬 노년기의 지상의 굳어 빠진 이름 가진 위에 가지..

[권두시] 젊은 철학도에게 / 김주완 [1989.04.]

[권두시] 대구한의대학교 동양철학과 고접답사(1989.04.) 권두시 『달구문학』창간호 (1989.10.10.) 수록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수록 젊은 철학도에게 김주완 달구벌에 꽃샘바람 불면 칼바람에 복숭아꽃 분홍 살 떨면 아직은 저들의 계절, 흔들리면서 제 자리 지키는 뼈 하얀 뼈를 찾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