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시집 수록 시편/제1시집 구름꽃[1986]

꽃 3 / 김주완

김주완 2011. 3. 1. 22:07


[제1시집『구름꽃』(1986)]



   꽃 3 / 김주완

     - 인동초


속의 아픔은,

덤불로 덤불로

쪼끄만 얼굴 높은 곳으로만

내밀고 싶었다,

마알간 웃음 잘게 잘게

흩뿌리고 싶었다.


적막한 달밤

인동초 하얀 꽃,

친정 온 누님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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