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자작나무 3

김주완 2011. 3. 22. 12:13
        
       
      자작나무 3
                              초와 / 김주완 
      그대 
      하얀 속살에 쪽지 하나 써서 
      날렸네, 연분홍 종이비행기처럼 
      세상이 잠든 깊은 밤 훌쩍 띄워 보냈네 
      서툴게 자판을 두드리며 채팅을 한 것이네 
      깜깜한 어둠 속으로 스며든 마음자락이 
      통째로 부딪쳐 화르륵 불길 일었으면 
      참 좋겠네, 늙은 나무의 소망이네 
      오래 표류하지 않기를 바라는 
      묵언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이름 없는 섬 하나이네 
      나는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라온제나 원글보기
    메모 :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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