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기차기 2 / 김주완
나를 올려 주어요
내 몸을 통통 건드려
자꾸 위로 올려 주어요
오르면서 금달래*처럼
머리카락 산발하여 날으고
떨어질 때는 가지런히
조신하게 내리고 싶어요
더 높이, 아주 까마득히 올라
아찔한 황홀을 느끼고 싶네요
내 몸이 지금
무척 간질간질하거던요
* 금달래 : 1950대 대구역 근처를 배회하던 여자 거지로서 미치광이였던 사람/사랑스러운 여자나, 사고를 잘 치는 말괄량이 여자를 가리켜 경상도 사람들은 금달래라고도 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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