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강 3 / 김주완
속옷 하나 걸치지 않고 드러누워 있다
길고 허연 여인의 허벅지,
어렴풋한 달빛이 쓰다듬고 있다
미끌미끌한 점액질이 흐른다
밤이 깊어져 간간이
긴 다리 뒤채거나 비틀 때면
강심江心의 얼음장 끝에서
우둑우둑 뼈 부딪는 소리가 났다
아지직아지직
부서지는 사금파리 소리, 같기도 했다
가장 부드러운 것 속에 잠재된
금속성 비명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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