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강 1 / 김주완
투신하던 보름달이 튕겨져 나와
은빛 가루로 부서진다
결빙된 강물
수정 같은 얼음판이 거부하는 것이다
안온한 탐닉은 끝났다
한때,
몸 담그고 살 섞어 몽롱했던 황홀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투명한 냉혈성의 배반 위에서
부서진 달빛 가루 무안하여
돌아서지 못한 채 서성이고 있다
― 화장대 유리판에 쏟아져 반짝이는 백분白粉가루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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