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지치기 4 / 김주완
속에서 자라는 욕심의 나무,
마음에
날마다 곁가지 쑥쑥 돋는다
밤마다 쳐내도
다음 날이면 다시
무성한 잔가지가 벋어 나온다
마음의 나무를 자르는
또 다른 마음의 칼, 푸른 날을 세워
가지를 치고 자꾸 쳐내도
도무지 불감당이다
참 강한 생명력이다
끈질긴 재생이다
잘 벼린 톱 하나 구해서
아예 밑동을 잘라내는 날,
서슴없이 이승을 떠나야만
만 가지 허욕이 사라질 것이다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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