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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령’ 김선자 시인 '한국시' 신인상 당선[칠곡신문 스마트뉴스]

김주완 2014. 8.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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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령’ 김선자 시인 '한국시' 신인상 당선

2014년 08월 11일(월) 00:29 [칠곡신문 스마트뉴스]

 

 

 김선자 시인

ⓒ 칠곡신문 스마트뉴스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 김선자 회원이 지난 1일 월간 '한국시' 신인상에 당선, 중앙문단에 등단을 하게 됐다.

김 시인은 구상문학관시동인 ‘언령’ 회원으로서 꾸준히 시창작교실에서 시 공부를 해왔다. 당선작품은 시 「봄」외 2편이다. 심사위원은 채규판ㆍ권숙월ㆍ김석철ㆍ문재구ㆍ허만욱ㆍ김해성 씨다. 이들은 김 시인의 시에 대해 “친자연적 서정과 진솔한 시심으로 시적 대상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삶과 자연과의 교감을 섬세한 감수성과 선명한 감각으로 표출하는 형상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시를 통해 제가 저의 자아를 치유하듯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교감을 나누는 그런 시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언령 김주완 지도교수는 “김선자 시인이야 말로 시를 보는 눈이 밝고 예리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칠곡을 대표하는 여류시인, 경북문단을 앞장서서 이끌어 가는 여류시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령은 오는 12일 낮 12시 30분 왜관읍 봉계리 '동일명가'에서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 조촐한 등단 축하 오찬 모임을 가진다.

            [당선시] 

                      봄

               셔츠 깃 올올이 숨은
               손길과 숨결이
               갓 다린 옷의
               특이하고 아늑한 냄새가
               훅 느껴져
               온몸의 촉각이 나른하다

               편의점 안에는
               음색 짙은 어느 가수의 노래가
               느릿하게 흐르고
               물건들은 비닐이 반쯤 벗겨진 채
               진열되지 못하고 있다

               습관처럼
               카운트에 올려진 물건을 찍고
               햇빛 속으로 나서서
               역 쪽으로 눈길을 돌린다

               겨울 동안 간간히
               낙엽만 앉았다가
               떠나간 벤치 주위로
               배낭을 메고 서성이는 젊은이들

               나무들이 거친 호흡으로
               허공을
               연둣빛으로 채우고 있다

스마트뉴스 편집국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