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신문 2011.10.08./4면]
투표는 건강한 주권의 아름다운 행사
10.26. 칠곡군수 재선거 - 투표의 10계명
김주완(대구교육대 겸임교수)
바야흐로 선거정국에 들어섰다. 유례없는 후보 난립상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기조차 쉽지 않다. 유권자들은 냉담하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절대적 지지의 최적임자를 뽑기 위해서는 모두들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 투표는 건강한 주권의 아름다운 행사이다.
후보자는 당선을 목표로 하여 온갖 전략을 구사한다. 유권자들은 헛갈리고 현혹된다. 그러나 아무리 후보가 많아도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사람씩 제외시키는 소거법을 쓴다면 마침내 적임자를 가려낼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필자가 생각하는 기준들을 투표의 10계명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공명선거를 실천하지 않는 후보라면 곤란하다.
공명정대하고 청렴한 후보라야 바른 군정을 펼칠 수 있다. 돈 선거는 안 된다.
2) 경륜이 현저히 부족한 후보라면 곤란하다.
알아야 군수를 한다. 주민의 생활실태와 마음을 알아야 한다.
3) 선거에 휘둘릴 후보라면 곤란하다.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다. 군수는 선출직 공무원이고 공무원은 선거중립 의무가 있다. 엄정중립을 지킬 후보라야 한다.
4) 지방자치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후보라면 곤란하다.
어디엔가 예속된 군수는 지방자치 실현에 한계가 있다. 주체성과 결집력이 강한 지자체일수록 그곳의 민심을 얻기 위해 중앙정부는 투자를 늘리게 된다.
5) 소아(小我)에 집착하는 후보라면 곤란하다.
2년 6개월 후면 또 군수 선거가 치러진다. 자신의 다음 번 선거 운동에 집착할 후보는 곤란하다.
6) 연령을 문제 삼는 후보라면 곤란하다.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대통령이 되었고 레이건은 79세까지 대통령을 하였다. 군수는 40대도 할 수 있고 70대도 할 수 있다. 문제가 된다면 연령이 아니라 건강이다.
7) 동정심에 호소하는 후보라면 곤란하다.
선거는 자선이 아니다. 멜로드라마도 아니다. 정말로 동정 받을 사람은 동정을 싫어한다.
8)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라면 곤란하다.
대선공약도 부도수표가 되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공약이 많고 화려할수록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
9) 각종 조직을 은밀하게 동원하는 후보라면 곤란하다.
조직의 가동에는 돈이 들어간다. 밑천을 들이면 본전을 뽑으려 한다. 이윤까지 남기려 한다.
10) 유약하거나 의리 없는 후보라면 곤란하다.
유약하면 추진력이 없다. 의리가 없으면 배신한다.
'선거 > 2011.10.26. 칠곡군수 재선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거는 끝났다/김주완 (0) | 2011.10.26 |
---|---|
박근혜 전 대표 칠곡군에서 바람몰이에 나서 [조은뉴스/2011.10.24.] (0) | 2011.10.24 |
군수재선거 후보 본등록 마감, 9명 기호 결정[2011.10.07.]_[스마트뉴스] (0) | 2011.10.08 |
[칠곡군수 재선거] 포기와 획득 / 김주완 (0) | 2011.10.02 |
[칠곡군수 재선거] 선거가 사람을 증오하게 만든다 / 김주완 (0) | 2011.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