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 석양 3 / 김주완
가을 석양 속으로
한 남자가 들어갔다
뒤따라서 한 여자가 들어가고
그들의 긴 그림자와 세상도 걸어 들어갔다
용광로의 불이 꺼지자
어둠이 몰려왔다
숯덩이가 된 그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까만 겨울, 블랙홀 속으로
모두들 빨려 들어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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