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가을 석양 3 / 김주완 [2011.10.04]

김주완 2011. 10. 6. 07:37


[시]


  가을 석양 3 / 김주완


가을 석양 속으로

한 남자가 들어갔다

뒤따라서 한 여자가 들어가고

그들의 긴 그림자와 세상도 걸어 들어갔다


용광로의 불이 꺼지자

어둠이 몰려왔다

숯덩이가 된 그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까만 겨울, 블랙홀 속으로

모두들 빨려 들어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