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계단문학동인회...
늘 가슴 한 켠에 각인이되어 있어면서
조금의 자극이 와 닿을 때 마다
아련한 전율로 되살아나는 이름입니다.
첫사랑 연인과의 추억보다 더 진한 짜릿함으로...
오래 잊고있다가
최근에 다시 그 이름들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대구고등학교 출신 문인들의 문집...
"봄날의 계단에서 그리움에 젖다"
그 책이 문득 제 가슴을 져미듯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 가슴 뜨거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출판기념회...
그 순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몇 장의 사진으로...
오래전 학창 시절에 만들었던 문집...
그것이 30 여 년만에 새로 만들어진다는
가슴 설레이는 소식을 들은 지...
몇 달이 지나 책 한 권을 받아들수 있었습니다.
봄날의 끝무렵...
그리운 이들의 모임이 있다고하여
불원천리 달려갑니다.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서울역 앞 대형 빌딩의 지하 식당.
속리산 산골에서 시속 10 Km의 삶을 살아가는 일상에서
어울리지 않는 시속 300 Km의 KTX를 타고...
가깝게는 몇 년 만에
멀리는 몇 십년 만에
그리고 처음 뵙는 선배님들까지
우선은 그 얼굴들
한 분 한 분을 만나봅니다.
(참고로 18회인 저를 기준으로 호칭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문단 등단이나 수상 경력 등은 책 내용으로 대체하여 생략합니다.)
'폐경기를 모르는 시인'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시는
4회 문인수 선배님...
케나다에 거주하시며 어저께 귀국하신
4회 손성호 선배님...
계단문학동인회의 산파역을 담당하신
6회 정덕환 선배님...
(선배님께서는 이 날 2차 비용도 전액 부담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계모의 좌장이시며 후배들에게는 더 없이 자상하신
6회 윤용섭 선배님...
서계모 회장을 맡고 계시는
7회 서지원 선배님...
한국 문단의 중추를 이루고 계시는 시인
7회 이하석 선배님...
서울에서 활동하시는 시인
7회 이문진 선배님...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계시며, 서계모 부회장이시기도 한
8회 서상홍 선배님...
언제나 후배들을 사랑으로 챙겨 주시는, 서계모의 핵심
9회 이용수 선배님...
청송에서 오신 시인
10회 정광섭 선배님...
시조 시인이신
15회 김낙기 선배님...
대구에서 오신
16회 박종렬 선배님...
이번 문집 발간의 주역으로 수고가 많어셨던
17회 김상윤 선배님...
'대고 박력의 상징'
17회 김종갑 선배님...
안동에서 오신
17 회 김헌택 선배님...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계시는
17회 허 상현 선배님...
멀리 경주에서 올라운
18회 김성규 동기
이번 문집 발간의 주역으로 수고해준
18회 박상봉 시인.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18회 서성수가 있었습니다.
제 사진은 나중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부터 귀한 친구들인
후배들입니다.
21회 김재덕 군...
23회 배동호 군...
33회 신종연 군...
40회 곽진걸 군...
대구에서 올라와 사회를 맡아주신
시 낭송 전문가 권미강 님...
같이 수고해 주신
시인 조현희 님...
문집을 출간해주신 화남출판사의 편집주간
시인 이승철 님...
또 한 분 수고해주신 분의 사진이 빠졌습니다.
그렇게 모여 출간 기념회의 순서를 진행합니다.
잠깐의 영상물 상연이 이어집니다.
계단...
아득히 뻗어있는
끝간 곳 모를...
문학청년으로서의 한 시절....
그 뜨겁고 치열한 삶의 한 자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
이렇게 나란히 앉아
각자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옛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돌이켜보면 너무도 아스라해
오히려 희미하기도 하지만
끄집어 내어보면
지금도 너무나 생생한 그 때 그 시절...
그리고 그 때의 열정 혹은 치기까지도
분명 지금 내 삶의 자양이 되었을 시간의 조각들입니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약해 보고 싶습니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동인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끈근한 유대감으로
오래 만나지 못하였지만
가까이 함께 하지 못하였지만
이제부터 라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지나간 추억보다 더 아름다울 현재를
그 공감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슴 밑바닥에 묻혀있는 문학에의 열정을
다시금 끄집어 낼 수 있게 되기를
감히 기대해봅니다.
비록 시대를 달리하였지만
공간과 유대감을 함께한 동인으로
계단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문학이라는 같은 정신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꿈꾸어봅니다.
기대해봅니다.
반갑습니다.
계단의 선배님들이 계시다는 것이
그리고 계단의 후배님들이 있다는 것이.
봄날의 계단에서
그리움에 젖어보고 싶습니다.
2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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