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집 2 / 김주완
쫓겨난 일개미는 옛집을 찾지 않는다
집이 아닌 집이 되어버린 옛집
다른 일개미가 이미 차고 앉아
찾아가도 들여 주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꼬물꼬물 들판을 누비며
이 굴 저 굴 기웃거리다가
받아주는 집으로 들어간다
한 몸 들도록 받아준
새집이 고마워 일을 한다
천생이 일개미라 일만 한다
밤낮으로 개미굴을 드나드는
일개미,
좋은 것은 개미굴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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