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 김주완 [제3시집『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저녁에 / 김주완 파란 그대의 사랑과 보오얀 내 사랑이 물방울로 만나 모양 바꾸며 흘러가듯 이슬인 듯 얼음인 듯 소나기인 듯 그렇게 오래 달라져 가듯, 죄다 내 것이 아닌 죄다 그대 것도 아닌 좁디좁은 우리의 터전에서 무얼 아는가. 볼 수 있는가, 물속에 묻..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2011.03.14
[시] 저녁나절 / 김주완 [2005.11.20.] [시] <2005 대구시협『대구의 시』수록> 저녁나절 김주완 길은 시간 위에 있었다. 침침한 눈을 비비며 은행나무 숲을 지나 사람들이 길을 가고 있다. 저만큼 날이 저무는데 아직도 멀리멀리 돌아서 간다. 바라보면 서산 위에 숨 가쁜 노을 잠시 얹혀 있을 뿐인데 부질없는 내일이 가슴을 붙들고 있다.. 시 · 시 해설/근작시 2005.11.20